충무아트홀 뮤지컬 '결혼' 26일부터 무대..최종원 박형준 출연

2013-04-10 10:2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사랑해서 결혼할까? 결혼하고 사랑할까?.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은 충무아트홀의 산하단체인 ‘충무씨어터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결혼>을 오는 26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극으로, 결혼이라는 과정을 빌려 인생의 철학적 의미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330석)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이 뮤지컬은 소극장 블루(210석)로 무대를 옮겨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

출연진은 단 세 명뿐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묵직하게 그려낸다.

실컷 맘대로 살다가 외로워지니까 '결혼'이라도 하고 싶다는 이 남자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라도 능력 있다는 그 남자와 '결혼'해 볼까 하는 이 여자. 이 둘의 어처구니없는 맞선의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미지의 집행자가 주인공이다.

배우이자 정치가로 활동을 펼쳤던 최종원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남자와 여자의 맞선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미지의 집행자인 집사 역할을 맡았다.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빌려 결국 진심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자’역에는 탤런트 박형준과 영화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기본기를 다져온 배우 이신성이 출연한다.

또 빼어난 노래실력으로 뮤지컬 <미스사이공>, <캣츠>등에 출연한 하지원이 최종원과 함께 집사 역할로 분하고 신인배우 문혜준이 최리와 함께 여자 역을 맡아 젊고 활력 넘치는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편, ‘충무씨어터컴퍼니’는 2009년 창단한 ‘서울 중구 구립극단’을 보다 전문성 있는 단체로 성장시키고자 충무아트홀이 산하단체로 맞이하며 새로 내건 이름이다. 예술감독과 제작PD, 연기자로 구성됐으며, 예술감독으로는 삼일로창고극장 대표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인 정대경감독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6월 2일까지. 관람료 전석 4만5000원.(02)2230-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