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지원 종료까지 1년…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2013-04-08 14:32
내년 4월 8일 종료…한국MS, 상위 OS 전환 권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중단이 임박한 주요 제품.(자료=한국MS)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사용자들의 상위 OS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8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윈도XP에 대한 모든 지원이 내년 4월 8일부로 완전히 종료된다며 사용자들은 이후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어떤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윈도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보안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는 이날 “윈도XP는 악성코드 감염율이 상위 버전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8까지 밖에 쓸 수 없는 점도 웹 페이지를 통한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안전 장치를 계속 달기에는 한계가 왔으니 윈도XP를 보유한 기관이나 기업에게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MS는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윈도 비스타나 7, 8 등 상위 버전의 OS로의 전환을 권장했다.

인터넷 등 컴퓨터 환경이 지금과 크게 달랐던 2001년 출시된 NT5 기반의 윈도XP와 달리 윈도 비스타·7·8 등 상위 버전은 NT6 기반으로 보안 환경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4월 8일부로 윈도XP에 대한 모든 기술적 지원을 종료한다.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이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현준 기자)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은 “NT5가 나올 당시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고 현재는 그때와 컴퓨터 환경 자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OS를 변경할 수 없다면 윈도XP에서 지원하는 최신 서비스팩이라도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모두 적용이라도 해야 한다.

글로벌 정보기술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가운데 32.9%에 해당하는 1490만대가 윈도XP를 OS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 23.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윈도7도 일반 지원 기간은 2년 내 종료

한국MS는 OS에 대해 5년의 일반 지원과 5년의 연장 지원을 한다.

일반 지원은 일반 사용자들도 보안 업데이트 등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연장 지원은 비즈니스용 고객에게만 지원된다.

윈도XP의 경우 많은 사용자수를 감안해 10년간의 일반 지원을 진행했으며 그것이 내년 4월 8일부로 종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 중인 윈도7은 어떨까. 윈도7의 서비스팩1의 경우 2015년 1월 12일 일반 지원이 중단된다.

연장 지원은 그로부터 5년 후인 2020년 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윈도XP를 사용하다가 윈도7으로 전환해도 일반 지원 기간은 2년이 채 남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MS측은 “윈도7도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으며 일반 지원 기간이 예정대로 2015년 종료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