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연결자산 3년새 두배 뛴 3조… "대기업집단 편입도 눈앞"

2013-04-08 09:07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인터넷포털 대장주 엔에이치엔(NHN)이 최근 3년 새 연결자산총계를 2배 가까이 증가한 3조원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옛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편입 기준인 자산총계 2조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최근 외형 증가 속도를 이어갈 경우 2~3년이면 현재 요건인 총자산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또한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외형은 NHN 대비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7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 자산총계는 앞서 1일 내놓은 사업보고서상 연결재무 기준 2009년 1조4725억원에서 2012년 2조9273억원으로 3년 만에 1조4548억원(99%)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이익잉여금을 늘리면서 같은 기간 9837억원에서 1조9035억원으로 94% 늘었다.

주주에 돌려준 이익 역시 마찬가지다. 액면가(500원) 대비 배당율은 2011년 107%에서 이듬해 123%로 증가했으며 총배당액도 235억원에서 268억원으로 늘었다. 주가는 2009년 말 19만2000원에서 앞서 4일 28만6500원으로 3년 남짓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경쟁사 다음은 자산총계를 2009년 2974억원에서 2012년 6118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지만 NHN에 비하면 아직 2조원 이상 적다. 주가를 보면 2009년 말 7만300원에서 앞서 4일 9만500원으로 상승률이 30%를 밑돌았다.

NHN은 수익성을 가늠하는 영업이익률에서도 2012년 연결 기준 30%에 육박하면서 20%선 초반인 다음에 앞섰다. 영업이익은 같은 시기 NHN이 7021억원으로 다음 1017억원보다 약 7배 많았다.

증권가는 이달 들어 NHNㆍ다음 모두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NHN 보고서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가 오는 7월 2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7050억원, 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와 22%씩 증가할 것"이라며 "라인 관련 매출만 92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에 대해 "검색광고 호조 속에 1분기 관련 매출을 전년 같은 때보다 30% 이상 증가한 620억원선으로 늘릴 것"이라며 "1분기 전체 매출, 영업이익 또한 각각 1286억원, 254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