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 일산~수서 노선 파주까지?
2013-04-04 01:2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중 하나인 고양 일산~수서(동탄) 간 노선을 파주까지 10㎞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50㎞ 거리제한 때문에 일산(킨텍스)에서 파주를 연결하는 노선 신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정책관은 3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ㆍ민주통합당 윤후덕(파주갑) 의원 주최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현안과 추진과제’에 대한 토론회에서 “철도 지정기준을 현행 50㎞에서 10㎞ 정도를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행령이 변경되면 일산~수산 노선은 파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최장 노선이 된다.
구 정책관은 “올해 기본계획수립과 법·제도 등을 마련하겠다”며 “박근혜 정부도 꼭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고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으며 관련 예산도 100억원이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통일을 대비해 국가적 차원서 파주를 '전략적 거점 허브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현안과 추진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서울시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수도권 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2개 시ㆍ도를 넘나드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일산~수선 간 노선을 파주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이용에 중심을 둔 역세권 개발 △교통수요에 따라 경전철(LRT), 간선버스(BRT) 투입 △KTX 역 등 주요 교통결절점에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으로 GTX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환영사에서 "GTX가 파주에서 서울로 연결되면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하다"며 "서울시 교통체증 감소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북한을 넘어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도 “파주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변모하게 될 예정"이라며 "파주~수서IC 구간으로 GTX를 건설하면 B/C도 1.07로 나온다”고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로 정부는 GTX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올해 예산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이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지원법 제정을 추진중"이라고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이주영·강석호 의원,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상교 경기도 철도항만국장, 이영인 서울대 교수, 김성일 현대산업개발 상무, 차동득 한국복합환승센터 회장,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이인재 파주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