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왕성한 식욕’ M&A·투자 잇따라
2013-04-03 17:59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미국 투자금융사인 모건스탠리의 공격적 국내기업 인수·합병(M&A) 행보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인 모나리자는 전일 최대주주가 김광호 회장 등 4인에서 엠에스에스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모나리자는 지난 2월12일 지분 66%(2413만5654주)를 약 913억원에 모건스탠리 사모투자전문회사(PE) 티슈홀딩스에이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는 모나리자 최대주주가 된 엠에스에스홀딩스다.
또 모건스탠리는 작년 자동차, 오토바이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 중인 코라오홀딩스 2대주주가 됐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작년 9월 코라오홀딩스 지분을 10.74%(412만3770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코라오홀딩스 최대주주는 3월말 기준 오세영 대표이사(51.76%)다.
모건스탠리는 비상장 회사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011년 11월 1200억원 가량을 들여 ‘놀부 보쌈’으로 알려진 외식업체인 놀부NBG를 인수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PE는 놀부에 이어 또다른 외식업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건스탠리PE는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현대로템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006년 현대차로부터 20.7%, 한진중공업으로부터 21.6% 지분을 취득해 현재 현대로템 지분을 42.3%(2708만여주) 를 보유 중이다. 모건스탠리PE 투자 원금 규모는 약 2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모건스탠리는 현대자동차에 현대로템 상장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 투자 성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2월 코라오홀딩스 지분 9.38%(360만주)를 주당 8000원에, 8월에는 지분 1.36%(52만3770주)를 평균 1만5000원에 매입했다. 현재 모건스탠리 누적투자금액은 366억5655만원에 달한다.
이날 코라오홀딩스 종가는 2만8950원으로 52주 신고가다. 종가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코라오홀딩스 지분 평가액은 1193억8314만1500원이며 평가차익은 827억2659만1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