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저소득층 아동 공부방 설비' 지원 선행 눈길
2013-04-03 12:39
시설 개보수를 마친 안양시 호계동 한무리지역아동센터 내부 전경. [사진제공=우림건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건설사의 부서장들이 열악한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의 공부방 개선작업을 지원하며 훈훈함을 전해 눈길을 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한라건설 등의 설비부서장들은 안양시 호계동 한무리지역아동센터를 개·보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한무리지역아동센터는 건물주의 퇴거 요청에 따라 가까스로 옮긴 거처에 기초적인 설비조차 갖추지 못해 아동들이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림건설의 김종길 실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건설사의 비슷한 부서장들에게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했고, 이들이 흔쾌히 지원을 수락하며 개·보수 작업은 시작됐다.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 소속 부서장들의 지원으로 아동센터에 있는 보일러, 난방배관, 가스시설, 화장실, 전기시설 등을 새로 놓거나 개보수한 것이다.
윤정희 한무리공부방 센터장은 "현재 장판과 도배, 현관문을 설치하고 있는데 거의 막바지 작업에 있다"며 "막막한 상황에서 이분들의 도움 덕에 아이들이 따듯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김종길 우림건설 실장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이곳에서 기죽지 말고 마음껏 공부하며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인데도 흔쾌히 동참해준 건설사 부서장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