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 교사가 아이에게 소변과 이물질을
2013-04-03 08:55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엉덩이를 바늘로 찌르거나 흉기로 목을 다치게하고, 심지어 소변을 마시게 하거나 코딱지를 먹인 것으로 드러나 중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CCTV와 법제완바오(法制晚報) 등이 2일 보도했다.
허베이성(河北省) 산허시(三河市) 옌자오(燕郊)에 사는 자오(趙)씨는 지난 3월 12일 자신의 4살 된 아들이 유치원에서 미끄러져 입술을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아들의 엉덩이에 있는 5개의 선명한 붉은 반점을 보고 그 이유를 묻으니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미끄러져 다쳤다고 선생님이 바늘로 내 엉덩이를 5번 찔렀어”라고 답했다. 현재 아이는 세균감염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또 다른 아이는 말을 듣지 않는다고 흉기로 목을 다쳤다. 현재 아이의 목에는 선명한 흉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종종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강제로 소변을 마시게 하고 코딱지를 먹인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상대로 항의를 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공안과 관련 부서는 이 사건은 모두 돈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측과 협상해서 해결하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많은 학부모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현재 이 유치원은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등재하는 것 이외에는 아직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준 19세의 유치원 교사 장(張)씨가 정직 중이라는 유치원 측의 해명과는 달리 아직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보도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 유치원과 교사 장씨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교사 장씨를 향해 “친자식이면 이럴 수 있겠냐”며 장씨를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유치원교사 양성과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 관계당국의 유치원에 대한 감독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서워서 유치원에 내 아이를 맡길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에도 유치원 학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