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음주율 요지부동…세종시, 흡연·음주·비만율 전국 최고 수준
2013-04-02 18:27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과 성인고위험음주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의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현재흡연률과 성인고위험음주율이 지난 5년간(2008~2012)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도 단위 분석 결과, 남성현재흡연율은 42.6~51.3%였다. 성인남성 현재 흡연율이 높은 곳은 충북 음성군(60.4%), 강원 태백시(58.4%), 강원 양양군(57.7%) 순이었다. 세종시는 51.3%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자현재흡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 중 현재 흡연하는 남자의 비율을 말한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한 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 이상,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주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성인고위험음주율도 2011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13.5%~20.4%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세종시의 성인고위험음주율은 20.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강원(19.5%)과 제주(18.8%)가 뒤를 이었다.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은 세종·강원·제주 지역은 비만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비만율(체질량지수 25이상)은 제주(30.1%)·강원(26.7%)·세종시(26.3%) 순으로 높았다.
걷기실천율은 28.4~52.1%로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비만율이 높은 강원(28.4%)과 제주(34.4%)는 걷기실천율이 저조했다.
이는 대체적으로 걷기실천율과 비만율사이에 역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본 측은 설명했다.
한편 금연과 절주가 필수적인 고혈압 진단자들의 건강관리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진단자의 남자현재흡연율과 비만율(자기기입)을 일반인구집단의 건강행태와 비교했을때 크게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행태개선을 통한 질환관리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는 지난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고혈압 진단자의 남자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