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명품대전 통해 中 고객 유혹한다

2013-02-21 09:3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3일 동안 본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중국인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고 21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트로·아르마니 꼴레지오니·멀버리 등 75개 브랜드가 참여해 30~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중국인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도 중국인 고객들의 명품 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은련카드로 구매한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0% 늘었고, 올해 춘절에는 320%나 증가했다. 또한 은련카드 매출 상위 50대 브랜드 가운데 해외명품 비중 역시 지난해보다 15%가량 커졌다.

이와 함께 1년에 2번 진행되는 해외명품대전에서 중국인 고객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명품대전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은 2.7%에 그쳤지만, 지난해 8월 행사에는 15.4%를 차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에트로·멀버리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물량을 대폭 늘렸고, 발리·케이트스페이드 등의 할인폭도 최대 70%까지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행사장에 중국어 통역요원을 전년보다 2배 늘리고 각종 고객 안내문도 중국어로 선보였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발행하는 명품 월간지 '에비뉴엘' 2월호를 중국어 특별판을 3천부 제작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사은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은 "해마다 중국 고객들의 해외명품대전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 중국 고객만 1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뜰한 소비를 즐기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고객에도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