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친환경·기부 하이브리드’ 사회공헌

2013-02-13 11:19

SK케미칼이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4G 기부 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실시한다. 회사 임직원들이 친환경 활동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는 아프리카 '행복우물' 건설 등 개도국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타냐델타 지역에 건립된 '행복 우물'에서 지역 아동이 식수를 받아 마시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케미칼이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사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

SK케미칼은 이달부터 내부 임직원들의 환경 활동을 포인트로 환산해 개발도상국 등에 기부하는 '4G 기부포인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4G 기부포인트는 Green(친환경), Global(해외 사회공헌), Good(공익), Give(기부) 4개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친환경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제도 취지를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SK케미칼 임직원들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때 SK케미칼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그린 포인트'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그린 포인트는 SK케미칼이 2010년 친환경 비전인 '그린 트리플 40' 수립 당시 임직원들의 친환경 활동 장려를 위해 마련된 제도다. 구성원들이 △자전거·도보 출퇴근 △친환경 제품 구매 △환경 정화 활동 △환경 영화 감상 △환경 아이디어 제안 활동 등에 참여하면 개인 계정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4G 기부 포인트는 구성원이 적립한 그린포인트를 사회 기부 형태로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케미칼은 구성원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기부하면 이와 같은 비율의 매칭 포인트를 더해 △아프리카 지역 행복 우물 조성 △워터콘 보급 △태양열 조리기 보급 사업 등 개발도상국 생활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SK케미칼은 구성원들이 그린포인트를 통해 에코 캔들, 에코 방향제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등 재생용품·친환경용품 사용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린 포인트는 총 260만 포인트로, 이는 △행복 우물 13개 △워터콘 1400여 개 △태양열 조리기 1000여 개의 설치가 가능한 규모다.

SK케미칼은 전 구성원들의 자발적 친환경 활동을 유도해 친환경·사회공헌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박찬중 경영지원부문장은 “4G 기부 포인트는 내부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친환경 활동을 권장하고, 외부적으로는 개도국에 필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 활동을 전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울산공장의 오염물질 저감 활동으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생분해성 수지인 에코플란과 옥수수 등 곡물을 원료로 한 바이오플라스틱 에코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참고

△그린 트리플 40= 사회공헌활동 40시간, CO2 40% 절감, 친환경 매출 비중 40% 달성을 골자로 한 SK케미칼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 비전

△SK행복우물= SK케미칼이 개도국의 식수 보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최근 아프리카 타나델타 지역 등에 3개의 우물을 완공해 3000여명의 지역 주민을 위한 식수를 제공한 바 있다.

△워터콘= 태양열을 이용해 증발하는 수분을 모아 소금기가 제거된 식수를 얻는 기구로 식수가 부족한 무덥고 가난한 지역에서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사용된다. 바닷물이나 더러운 물 위에 워터콘을 덮으면 태양열로 인해 증류가 되고 증류된 물이 바닥에 모이게 되는 원리다.

△태양열 조리기= 집광되는 빛을 시간 변화에 관계없이 한 지점에 모아 음식 조리가 가능한 온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저개발국가에 태양열 조리기가 보급되면 태양열로 쉽게 음식과 물을 끓여 사용할 수 있고 연료 비용을 줄이는 환경 오염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