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특수에 북한 해산물도 인기만점
2013-02-06 14:4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춘節 음력설)특수로 북한산 해산물이 동북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북한 핵실험 등 부정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설소비'에서 만큼은 북한산 해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이 식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5일 보도했다.
춘제를 앞두고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린(吉林)성, 랴오닝(遙寧)성, 헤이룽(黑龍江)성 등 동북 3성지역에서 북한에서 수입된 털게, 대게, 소라, 가리비 등 해산물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북한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린성 훈춘(琿春)시 해산물 거리에는 '북한 해산물 도매' 라는 간판이 쉽게 눈에 띌 뿐 아니라 각 가게 수조에도 북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중궈신원왕은 훈춘시가 중국, 러시아 북한의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부동항인 북한 나진항과 100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 북한의 신선한 해산물이 대량수입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훈춘시는 중국 동북지역의 해산물 집산지로 지린성은 물론 랴오닝, 헤이룽장성 등 각지의 도매업자들이 이곳에서 북한산 해산물을 구입해간다.
해산물 도매업상인 왕(王)씨는 "춘제를 앞두고 우리 가게에서만 북한 해산물을 수백kg씩 들여오고 있다"면서 "북한산 게 중 비싼 것은 작년보다 50위안이나 오른 kg당 520위안(한화 약 9만원)에 이르지만 잘 팔릴때는 하루에 200kg씩도 팔린다"고 소개했다. 또한 북한산 해산물 가격이 지난 여름보다 무려 3-4배나 비싸지만 인기가 식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해당신문은 "훈춘시와 북한 나진항으로 이어지는 취안허(圈河)연안지역에 화물차들이 원활히 오가고 있다"며 "최근 북한 핵실험 예고로 험학해진 분위기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풍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