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춘제 물가 만전 기하라"

2013-02-05 14:47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오는 10일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서민물가를 불안케 하는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원 총리는 4일 상무부와 산하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장과 기상 변화에 관심을 갖고 원활한 시장 공급과 물가 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5일 전했다.

원 총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와 채소 등 농업 부산품의 적정 비축과 공급량을 확보해 기상 재해나 춘제 기간에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산지와 대도시를 잇는 원활한 유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점매석이나 가격정보 조작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특정부문에 대한 가격조사도 벌여 안정적인 시장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물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2.5%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채소와 고기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 물가 상승에 영향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월 CPI는 1.8%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1월 CPI는 오는 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