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펙 전자상거래시장 넘본다, '마오타이주도 팔아요'
2013-01-31 13:2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인 중국 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이익창출모델을 모색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시노펙의 인터넷 쇼핑몰 이제왕(易捷網)에서 춘제(春節 음력설)을 맞아 중국 명주 마오타이(茅台)를 판매하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시노펙은 작년 한해 매출액 2조5500억 위안(한화약 453조9000억원)을 기록해 8년 연속 중국 기업 1위를 지켜온 중국 대표 국영기업이다.
작년 1월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문을 연 시노펙은 석유회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주유카드, 윤활유 등 유류상품은 물론 식품, 음료수 등 생활용품, 심지어 애플의 iPhone 등 첨단기기까지 판매상품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장악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판매네트워크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산둥(山東)성 등 11개 지역으로 넓히고 각 지역의 특산품 판매루트도 개척했다.
최근에는 유명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상품확보에도 주력하는 양상이다. 곧 다가올 춘제 녠훠(年貨 설빔)구입을 대비해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와 손을 잡고 마오타이주 판매에 나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 시노펙 인터넷 쇼핑사이트 협력업체로는 구이저우마오타이 외에 맥도날드, KFC, 중국 최대 농산물 가공업체인 중량(中糧)그룹, 코카콜라, 라면업체 퉁이(統一)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시노펙 등 석유기업의 경우 전국 각지에 분포된 주유소를 이용한 판매전략을 구사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시노펙은 현재 중국 전역에 3만여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유소와 연계한 편의점을 개설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노펙의 인터넷시장 진출은 국제유가에 휘둘리는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시노펙의 시도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 이 두가지가 맞물린 결과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시장이 4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거래량이 1조 위안을 돌파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