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공시가> 거제시 2년 연속 최고 상승폭… 보유세 폭탄 우려

2013-01-30 11:00
도시정비사업 지연 인천 중구 1.67% 하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거가대교가 들어서면서 부산 접근성이 한층 향상된 경남 거제시가 2년 연속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공시가격 급등으로 집주인은 재산세 등 보유세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2.48%)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90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51곳, 하락한 지역이 10곳으로 집계됐다.

상승 지역 중에서는 경남 거제시가 전년 대비 20.36%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거제시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30% 오르며 상승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거제시에 이어 울산방어택지개발과 일산진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한 울산 동구가 11.29% 올라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울릉군(10.25%)·경남 창원시 성산(9.55%)·의창구(7.78%)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울릉군의 경우 해양관광단지 및 해양연구기지 조성·건립으로 관광산업 발전이 영향을 미쳤다. 창원시 성산구는 천선지구 일반산업단지와 남부순환도로 개성 및 제2안민터널공사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됐다. 같은 지역 의창구는 감계지구 도시개발과 북창원 역세권 개발사업 등 주거지역 재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하락한 지역 중에는 도시정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 중구가 1.67%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지역은 주택재개발과 도시재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어 경기도 일산시 동구(-0.83%), 광주 광산구(-0.73%), 부산 동구(-0.72%), 일산시 서구(-0.5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일산시 동구는 고양 식사2도시개발구역 사업이 취소 위기를 겪는데다 일부 지역은 주택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는 개발사업 지연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구시가지 상권의 회퇴와 개발 외 지역 수요·거래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 동구는 주거정비사업이 취소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구도심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세다.
지역별 표준단독주택가격 변동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