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도 다마신도시를 방문해 신도시 개발 관련 정책을 위해 다마신도시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일본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9일 도쿄 인근의 다마신도시를 돌아보고 부동산 폭락 뒤 대응책을 모색 중인 일본 사례 분석을 통해 경기도 주택정책에 관한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고령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등 입주자의 연령대별 유형별 아파트 재개발의 중요성과, 1인가족 신혼부부 직주일체형 신도시 등 수요자 중심의 재건축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부동산은 뼈를 깎는 노력 중이더라. 양에서 질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건물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주택정책을 바꾸고 있다”면서 “단기간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도시를 유지 관리하는 매니지먼트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계획을 보면 경기도에 모두 250만호를 짓게 계획이 돼 있고, 이 가운데 LH에서만 공급하는 게 90만호나 된다”며 “실제로는 절반 수준의 입주만 가능할 것이라 보는데, 이 많은 주택 계획을 어떻게 줄여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일본이 거품 꺼지는 가운데서도 살아남는 방법은 입주인에게 적합하고, 사람에게 편리한 주택정책”이라며 “우리처럼 1년에 무조건 15만채 짓는 탁상행정 주택정책으론 다 같이 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미 주택을 양의 시대로 보는 시대는 끝났는데 중앙에선 책상에 앉아 주택정책을 짜고 있으니 될 리가 없다”며 “우린 일본을 거의 망한 나라로 보는데 오늘 그들의 자구노력을 보니 그렇지가 않아 보이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