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우자 기피 직업은…연예인·농민
2013-01-24 06:00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미혼 남녀가 배우자로 가장 기피하는 직업이 각각 연예인과 농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펑황왕(鳳凰網)은 최근 중국사회공작협회 혼인중개소위원회와 한 결혼정보사이트가 21일 발표한 '2012 중국인 결혼∙연애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63%가 결혼 상대로 연예인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으며, 스튜어디스(31.3%)와 관광 가이드(29.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무려 57.1%가 배우자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 직업으로 농민을, 38.9%가 프리랜서를 꼽았다.
이는 중국 미혼 남녀들이 결혼 조건으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가장 많이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남성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배우자를, 여성도 수입이 안정적인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했다.
특히 상당수의 중국 미혼 여성들은 남성들이 안정적인 수입과 저축, 내 집 장만 등 경제적 조건을 갖춘 후에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여겼다. 또 여성 응답자의 77.4%는 배우자의 수입이 최소한 본인보다 2배 이상은 많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중국인들의 결혼과 이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국인들의 결혼율과 이혼율이 각각 전년 보다 4.9%, 7.3%늘어났다.
이 보고서는 중국 전역의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생)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