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LG가 금속 대신 쓰는 것은?

2013-01-22 19:05
험멜 빅트렉스 대표이사 “삼성·현대·LG 모두 중요 고객사”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첨단 플라스틱 소재 PEEK를 생산하는 영국의 빅트렉스가 한국의 삼성전자·현대기아차·LG전자가 ‘세계 톱3’에 준하는 중요 고객사라고 22일 밝혔다.

PEEK는 금속을 대체하는 첨단 플라스틱으로 경량화 소재 등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 전자, 항공, 의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과 물성을 갖춘 제품이라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험멜 빅트렉스 대표이사(사진)는 “삼성과 많은 사업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LG도 마찬가지”라면서 “삼성과 LG와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이며, 가전제품 쪽은 프린터, 냉장고 컴프레서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개발 되는 LED TV 등 두께를 얇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PEEK가 LED 스크린용 필름으로도 개발될 가능성도 많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LG전자는 최근 냉장고 부품에 PEEK를 적용해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경쟁사인 삼성전자와도 협의 중으로 “조만간 삼성전자도 PEEK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와는 “PEEK를 엔진 부품으로 개발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험멜 대표이사는 “한국시장이 유일하게 40% 이상 성장해왔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가 아직 20% 정도지만 한국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은 중국이 크지만 매출은 한국이 크다. (매출에서)일본을 2~3년내 따라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