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상품권 사기업체 기승

2013-01-19 09:49

아주경제 전운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가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 뒤 돈만 받아 챙기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도깨비쿠폰’과 ‘쿠앤티’ ‘간지폰’ ‘투게더’ ‘티켓알리딘’ 등 영세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소비자를 유인해 돈만 챙기고는 실제로 배송은 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현금이나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를 했다가 업체 측이 사라지거나 잠적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개설해 백화점 상품권이나 주유상품권 등을 20~30% 싸게 판매한다며 무통장 입금 등으로 대금만 받고는 상품권을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돈을 가로챘다.

또 특정 쇼핑몰에서 상품권과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캐시를 발행해 소셜커머스에 넘긴 뒤 쇼핑몰을 아예 폐업하고 대금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에만 상품권 사기판매에 따른 피해액이 12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한다고 광고해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소셜커머스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설 등 상품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