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화살' 누구를 향하나?.."걱정·우려" vs "문제없다"

2013-01-18 16:21
당정, 4대강 온도차..인수위 "예방활동을 강화해 달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 부처들이 18일 "4대강, 아무 문제 없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수질관리와 보(洑)의 내구성 등이 부실하다는 감사원의 감사 발표에 대해 정부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광화문 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어 "4대강 보는 안전이나 기능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큰 현정부 최대의 국책사업인 만큼 사업진행중에 전문기관과 민관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그 어떤 SOC사업보다도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실시해왔다”며 “지난해 가뭄과 4차례의 태풍 때에도 피해를 크게 줄이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열린 정부와 새누리당의 마지막 고위당정회의에서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당에서는 '걱정ㆍ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 반면, 정부는 '해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실관계를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절대 위기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고칠 것은 고치자”(정우택 최고위원), “전문가ㆍ감사원과 공동 조사를 통해 국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이정현 최고위원) 등의 주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보의 기능ㆍ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적극 해명하는 과정에서 “감사원 발표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해가 안간다”며 감사원 발표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책위의장인 진 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현 정부를 향해 다양한 주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안이 큰 틀에서 발표됐는데 개편 대상 부처에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과거 정권이양 단계에서의 대형 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그는 “인재나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예방활동을 강화해 달라”며 “전력수급 문제, 대형공사장 사고 문제,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문화재 화재 등에 대한 예방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심재철ㆍ이혜훈ㆍ정우택 최고위원 등이, 정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재완 기재부 장관, 맹형규 행안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현재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진 영 정책위의장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정무팀장을 맡은 이정현 최고위원도 자리했다.

새누리당은 회의에서 현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남은 기간 정권 인수인계 업무 및 민생 문제에 주력,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 정책위의장인 진 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현 정부를 향해 다양한 주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안이 큰 틀에서 발표됐는데 개편 대상 부처에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과거 정권이양 단계에서의 대형 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는 “정부가 새롭게 구성되고 매듭을 짓는 이 때에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민생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내강이 정부의 일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현 정부 임기가) 마라톤으로 치면 400m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완주하도록 우리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며 임기말 공직기강을 강조했다.

김황식 총리는 “서민과 소외계층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민생법안을 비롯한 주요 법안 처리에 당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