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을 새 부대에"…새 주인 맞는 국내 가전사들

2013-01-11 13:31
코웨이, 21일께 신규 CI·조직개편안 발표<br/>대우일렉, 다음달 초 매각 대금 완료…신규 투자 기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신년, 새 주인을 맞이하는 국내 가전 기업들이 2013년 신도약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웅진그룹을 떠나 MKB파트너스에 새 둥지를 튼 코웨이는 신규 진용 갖추기에 한창이다. 워크아웃 13년만에 매각에 성공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와 동양매직은 새로운 주인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는 다음주 중 본부별 조직개편을 마무리 하고 오는 21일께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MBK파트너스와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지은 코웨이는 최근 조직 재정비에 착수하고, 그 첫 단계로 지난 10일 재무최고책임자(CFO)에 북센 대표이사 출신 김동현 전무를 영입했다.

김동현 전무는 컨설팅업체 클레이먼에스 이사(2002년)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웅진코웨이에 합류한 이후 전략기획부문 상무보·웅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CFO 외 임원 인사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1일 조직개편안과 함께 신규 CI를 공개하고 새로운 체제 하에서 다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동부그룹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일렉은 다음달 대금(2726억원)납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각 대금은 동부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가 각각 51%(1390억원)과 49%(133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대금 납부까지 완료되면 대우일렉은 워크아웃 13년만에 주인을 찾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동부그룹은 향후 대우일렉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공장 등 낙후 시설에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향후 전자산업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규 투자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다음주께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10여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2294억6600만원 영업이익 134억4700만원을 거둬들이며 (주)동양 매출의 30%를 담당해 온 알짜 기업이다. 또한 식기세척기 하나로 중동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고있다"며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아 초기 시장 반응은 좋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