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경기, 내년엔 지하실?..최고경영자 51% "내년 긴축경영"

2012-12-10 06:51
22.3% "확대경영"..26.4% "현재 상태 유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절반 이상이 내년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등 주요기업 272개사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2013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51.2%가 내년 경영기조에 대해 '긴축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9.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26.4%를 차지했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4.8%포인트 감소한 22.3%에 그쳤다.

구체적인 긴축 방안으로는 '원가절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사적 원가절감'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투자 축소'(20.6%), '유동성 확보'(17.5%), '인력부문 경영합리화'(12.4%), '생산규모 축소'(7.2%), '자산매각'(4.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고경영자들의 위기체감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았다(2008년 대비 102%).

최고경영자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예측하는 3%대 초반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들은 내년 성장률을 2.5%로 예상했으며, 중소기업은 이보다 0.3% 높은 2.8%로 전망했다.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47.7%가 '투자와 고용 축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최고경영자들은 18대 대통령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강력한 리더십'(41.9%)를 꼽았다. 이어 '사회통합능력'(30.1%), '도덕성과 청렴성'(16.9%), '소통능력'(11.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