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신지도부, 연이은 '부정부패사건'에 골머리

2012-12-02 15:51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부정부패척결'을 화두로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신 지도부 출범이후 정부관료의 부정부패 사건이 잇따라 폭로돼 관련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얼마 전 중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중국 충칭(重慶) 베이베이(北碚)현 당서기의 10대와의 '성(性)스캔들' 이후 다시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 저우시카이(周錫開) 전 공안 부국장이 부정축재 협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저우시카이가 1억 위안(한화 약 173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익명의 고발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조사에 착수하게 됐으며 이미 현지 당 기율검사 위원회가 그의 아내 명의의 호화 주택 등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2011년 선전(深圳)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 총책임자 량다오싱(梁道行) 전 광둥성 선전시 부시장도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SCMP는 유니버시아드 행사 경비지출과 관련된 비리가 적발됐다는 추측이 돌고 있으며 관련 당국은 "부패사건을 지칭하는 심각한 당규율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광둥성에서만 정부관료 비리사건이 40일만에 5건이나 폭로돼 시진핑 신지도부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해당신문은 중국 새지도부 등장 이후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 강조되면서 인터넷상의 고발글과 투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대 여성과의 성스캔들의 주인공인 레이정푸(雷政富)나 80건의 부동산과 20여대 차량의 막대한 재산보유사실이 드러난 선전시 관리 저우웨이스(周偉思) 역시 모두 인터넷을 통해 덜미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