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문재인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2-12-01 16:20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닷새째를 맞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1일 울산을 찾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울산 호계시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저는 대선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꿈을 이룬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섰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힘든 서민을 돌봐주고 국민 행복을 찾아주는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후보는 박 후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록 박 후보의 근간은 보수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단순히 보수 세력 뿐 아니라 진보세력과 중도층을 모두 대표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5000만 작은 나라가 세계 속에 날아 남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 같은 자격을 갖추고 정직하며 신뢰받는 후보는 박근혜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예전에 좋게 봤는데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이 사람한테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순진한 안철수 후보를 꼬셔서 양보한다고 다 줄 것처럼 하다 자기한테 불리하니 그를 벼랑끝으로 몰아 낭떠러지에 스스로 뛰어내리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자꾸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버지를 닮아서 독재대통령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폐해를 사과하고, 유신피해자에 대한 보상특별법까지 만들겠다고 했다"며 "민주통합당은 천안함 사고 때부터 미적거리더니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재조사하겠다고 한다"며 "더 긴말 필요없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앙이고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도 울산을 찾아 롯데호텔 앞 도로에서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으로 국가를 위해 가장 헌신할 사람"이라며 "제가 부녀 국회의원 1호가 된 것처럼 부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박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