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시정연설문 전문>
2012-11-30 11:30
존경하는 빈미선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오늘 집행부가 편성한, 2013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새해의 시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민선5기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2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져가면서, ‘희망도시 의정부’ 건설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친절 3S 운동 생활화로, 공직자들의 친절도가 대폭 향상되었으며, 독서의 생활화와 정기적 리포트 제출 등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공직자상을 정립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2011년도에 공공기관 청렴도 전국 최우수 등 34개 분야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2012년도 11월말 현재,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 등 22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시상금으로 총 44억 원을 수령하여, 도로확충 및 복지시설 개·보수에 긴급 사용함으로써, 시민을 섬기는 공직자의 역할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43만 시민의 협력과 성원, 특히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었음을 말씀드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올 한해 우리시는, ‘따뜻한 복지행정’,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등에 역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노숙인 시설 리모델링, 의정부시 희망회복 지원센터 출범, 노인회지회 및 장애인복지회관 재건축, 가래울 경로당 설립 등 더불어 함께하는 희망복지 사업에 전력하였습니다.
수도권 최초의 의정부경전철 개통, 회룡 통합 환승역사 건축 및 남부역사 신설 추진,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신흥로 개설, 송산길 확장공사 준공, 호원IC 착공 등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도심 교통난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랑천, 회룡천, 백석천, 부용천 등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낙양 물사랑 공원 건설, 송산배수지 확장사업, 상·하수도 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임은 물론, 취약지역 도시가스 공급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또한 우리시의 명소가 될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이 성황리에 개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 현대화사업과
경영혁신 사업에 4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전통과 현대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새해 2013년에도 국내·외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지속,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구나,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생필품 가격도 상승하는 등 물가관리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지방자치의 근간은 재정입니다.
지금, 지역경제는 부동산경기 지속 부진, 소비위축 등으로 지방세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도에도 재정의 군살을 뺀 건전재정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이에 시장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시장 업무추진비를 15% 삭감하는 등 경상경비는 최대한 절약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재정의 효율적인 운용은 물론, 가능한 신규 사업 추진은 최소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마무리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서민층의 고통이 더욱 크기에,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더욱 신경을 쓰겠습니다.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교육 및 복지 분야의 예산을 줄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또한, 우리시가 평생학습도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교통, 주거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 간의 긴밀한 협조 속에 43만 시민 모두의 성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의 지도와 협력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면서, 내년도 시정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분야별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먼저, 재정·경제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건실한 재정기반 구축 및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경주 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세입 목표액 달성을 위해, 스마트폰 고지 및 납부시스템, 전자 예금압류 시스템, 자동차 번호판 영상인식 시스템, 무인수납시스템을 도입하고,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공직자 회계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건전하고 투명한 회계 관리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물가 안정이 서민생활을 향상시킨다는 각오로 물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임을 명심하고, 다각적인 취업지원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와 찾아 가는 잡(Job) 이동 상담창구를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구직자 상설면접 및 동행면접 서비스를 연중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 경영 및 우수 기능인력 양성에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보건·복지·문화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희망복지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기반 조성과 장애인·노인·여성·아동 등 계층별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복지시책 추진으로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장애인과 가족이 행복하도록 장애수당, 교육비, 의료비, 연금 지급과 더불어 직업교육 및 경제활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낡고 협소한 장애인복지회관을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건축하고, 중증장애인 직무체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겠습니다.
행복한 실버를 위한 고령화 지원 사업으로,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개·보수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놀이가 있고 배움이 있는,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확대·보급해 나가는 한편 노인회지회 재건축을 내년 3월에 완료하여 편안하고 안락한 여가시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21일, 여성가족부가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의정부시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하였습니다. 모두가 환영할 일입니다.
앞으로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 여성발전 기반 구축 등 여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과 복지시설 아동을 위한 심리·정서 치료도 병행하겠습니다.
명품 교육도시를 향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혁신교육도시 지정 후, 우리시의 공교육 경쟁력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경기도혁신학교로 관내 6개교가 선정되었고, 기초학력부진아 학업성취도가 경기도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 대한민국 좋은 학교’에 의정부중학교와 의정부여자중학교가 선정되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12 학업효과 우수학교’로 호원고가 선정되는 등 혁신교육 사업이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학교 노후시설 개선, 무상급식,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혁신교육지구 사업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 구축 사업으로 평생교육비전센터 확장 이전과 평생학습 특성화 프로그램도 확대·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지속적인 문화공간 확충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가 생활화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겠으며, 의정부시를 명실상부한 비보이의 메카로 육성하겠습니다.
지역고유의 문화를 되살린 전통 문화행사의 지속적인 발굴 및 보완과 지역예술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서계 박세당 고택 복원을 포함한 지역 문화재 및 전통사찰 보전·정비에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도시·교통·건설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래지향적인 개성과 특색이 있는 도시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202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심 내 군부대 이전사업과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녹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뉴타운지구 해제 후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를 위해 도시·주거 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겠으며,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심각한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그간 많은 예산을 들여 도로를 확충해 왔으나 여전히 부족합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민락 2지구 BRT, 상도교에서 호장교 간 도로개설과 시 일원 도시계획도로 13개 노선 7km 개설에 가용재원을 최대한 투입하여 교통난 완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3월에 착공한 호원IC 개설 공사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2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여 2015년 5월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금년 7월 1일 의정부경전철이 개통되었습니다.
개통한지 5개월이 지났으나, 예상치 않게 용역결과에 비해 승객수가 턱 없이 낮습니다.
누구의 잘못이냐를 탓하기 보다는 우리시의 숙명이 될 수밖에 없는 경전철 살리기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시에서는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역사 접근성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대중교통과 상호보완을 위한 버스노선 조정, 경전철 타기 홍보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관계기관과 통합 환승할인 협의는 물론 도시철도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다음은, 상·하수도, 환경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품질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과 환경 친화적 녹색도시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먹는 물의 안정적 공급은 시민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생명수와 같습니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의정부동, 호원동, 송산동, 가능동 일원 총 연장 9.4km 구간의 노후된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저소득층 가정집을 대상으로 노후된 급수관을 교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수돗물 불신 해소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수시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습니다.
하수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내년 5월에, 낙양 물 사랑 공원을 차질 없이 완공하고, 시일원의 낡은 하수관로 유지·보수 및 준설공사를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녹색 도시공간 창출을 위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1백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는 한편 직동, 추동공원을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캠프 홀링워터 북쪽에 근린공원 조성, 어린이 놀이시설 보수 및 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도 착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행정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품격 행정서비스 제공과 친절 봉사를 생활화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부서별 성과평가와 직원별 직무역량 평가가 연계되는 종합성과평가 시스템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간부공무원의 솔선수범 및 자기관리를 위한 온라인 청렴도 평가시스템도 구축·운영하겠습니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친절 3S 운동, 생활민원 무료상담실, 급수민원처리 기동반, 365 열린 시청, 유기한 민원처리기간 단축평가제, 생활법률 순회 설명회 등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민원서비스에 대해서도 열과 성을 다해 계속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생활주변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성범죄 등 강력사건 예방과 방범효과 제고를 위한 CCTV도 확대·설치해 나가겠습니다.
책 읽는 도시 조성, 세계 책의 수도 기반 구축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공직자부터 솔선하여 책을 읽는 직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내년에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의·양·동 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우리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내년은 우리시가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이기도 합니다.
의정부시는 경기도내 수원시 다음으로 1963년 1월 1일 시로 승격된 전통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한수이북 군사요충지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미군 기지를 비롯한 주요 군부대가 주둔하여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었고,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고착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미군기지에 기대어 생계를 이어나갔던 우리 이웃의 부모 형제들이 많은 아픔을 겪기도 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지런하고 현명한 우리시 43만 시민들은 수도권정비법, 군사시설보호구역, 자연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된 규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불합리한 규제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여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이 모두가 지난 50년간 일어난 우리시의 애환이자 역사입니다.
시에서는 격동의 반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도에 특색 있는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의원님들의 폭 넓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빈미선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지금까지 보고 드린 시책들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저는 중앙공무원은 펜과 머리로 책상 앞에서 일하지만 지방공무원은 손과 발과 땀과 눈물로 현장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1천여 공직자들은 새해에도 ‘희망도시 의정부’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정례회 기간 중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안, 예산안 심의 시 의원님들께서 주시는 고견과 정책대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정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양해 해주신다면 2013년도 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자치행정국장으로 하여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30일
의정부시장 안 병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