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U-T 연구반 의장단 10석 확보

2012-11-30 10:38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ITU 국제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12)에서 ITU-T 연구반 의장 2석 및 부의장 8석 등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해 국제표준화 활동 선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안근영 전파연구원 기술기준과장이 SG2 번호 및 망관리 부의장에, 이병남 ETRI 박사가 SG3 과금 및 회계 부의장과 SG3 지역그룹 의장에, 정삼영 국립전파연구원 연구관이 SG5 기후변화 부의장에, 강신각 ETRI 박사가 SG11 신호방식 부의장에, 김형수 KT 부장이 SG12 성능 및 품질 부의장에, 이재섭 KAIST 연구원이 SG13 미래네트워크 의장에, 류정동 ETRI 박사가 SG15 광통신 증 부의장에, 정성호 한국외대 교수가 SG16 멀티미디어 부의장에,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SG17 정보보안 부의장에 선임됐다.

총회에는 106개국 1000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ITU-T 연구반 의장단 선출을 비롯해 차기 연구회기 동안의 전기통신 표준화 활동을 위한 ITU-T 절차에 관한 규정 등 49개 결의 개정, ITU-T 작업방법 내 협력강화 등 11개 신규결의 제정, 10개 연구반 사이의 업무조정 등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한글자판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기존 라틴 알파벳 문자 전화기 키패드 표준(E.161) 외에 각국의 다른 문자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이버 침해대응을 위한 국가 간, 지역 간 조정된 활동을 요구, 신규 사이버 보안 이슈에 대한 표준 등을 제시해 총회의 향후 개발 결의를 이끌어 냈다.

한·중·일이 공조해 인터넷의 백본망 등에서 대량의 트래픽을 고속으로 처리 및 관리하기 위한 인터넷 IP 트래픽 등 제어기술(MPLS)을 표준으로 제정하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표준화를 촉구하는 결의도 이끌었다.

결의에 따라 ITU를 중심으로 SDN의 요소 기술에 관한 표준 개발 가속화와 미래 통신망에 대한 한국의 선도적 표준화 노력에서 결실이 예상된다.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이동형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에서 한국이 회원국 중 최다인 10석의 의장단을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우리의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는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