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 뉴질랜드 조림지 확대
2012-11-30 09:43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 East Coast 기스본 항구 일대의 조림지를 2만ha 규모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솔홈데코는 1996년부터 이 지역에 면적1만ha 규모에 250만 그루의 라디에타 소나무를 조림하고 있다. 이번 조림지 확대는 1만ha의 조림지를 신규로 추가하고, 기존 조림지 1만ha에 대해 벌채 후 재조림을 하는 것으로, 전체 조림지 면적은 2만ha로 확대된다. 기존 조림을 포함한다면 누적 조림량은 여의도의 36배에 해당하는 총 3만ha에 달하게 된다.
한솔홈데코는 내년 상반기 중 토지 소유주와 추가 조림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조림에 착수해 총 2000만㎥ 상당의 원목을 수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은 탄소배출권 임대수익과 기존 조림지의 벌채 수익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별도의 투자금액은 거의 없다.
한솔홈데코의 조림지가 위치한 뉴질랜드 East Coast지역은 기후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많아 라디에타 소나무의 생육이 다른 지역보다 2~3년 빠르다. 또한, 기스본과 힉스베이 등 항만과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인적, 물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조림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추가되는 조림으로만 매출 2조, 경상이익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조림지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하고 원목가격 변동에 따른 벌채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수익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목의 국내 반입판매로 추가적인 수익과 주력 사업인 중밀도 섬유판(MDF), 마루재, 제재목의 주원료인 목재를 조림지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권과 우드펠릿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탄소배출권 임대 수익이 매년 15억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지난 5월 정부산하 기관인 녹색사업단과 뉴질랜드 해외조림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녹색사업단이 대규모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두 기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고명호 사장은 “목재관련 산업인 기존사업을 강화하고 핵심역량을 확대하여 해외조림사업을 전략적 사업 단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며 “뉴질랜드 조림지 확대를 통해 원료조달 사업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제재목 가공, 당사 및 인근 조림지의 벌채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등 연관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건자재 기업에서 해외조림 및 에너지 세이빙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