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닛산 등 일본차 '냉기'… 中·日 영유권 분쟁 탓?
2012-09-26 15:5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중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싸늘한 냉기가 불어오고 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가 원인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날부터 4일 간 광둥성 등 3개 공장에서, 닛산자동차는 27일부터 3일 간 광둥성 공장 3곳에서 휴업을 실시한다.
혼다도 조업기간 단축을 검토중이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오는 30일부터 8일 간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을 멈추는 기간이 최대 12일에 달하는 셈.
이미 도요타와 닛산은 중국의 반일시위에 따른 공장 폐쇄나 조업시간 단축으로 이달에만 총 2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감산 조치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판매 부진과 중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도요타는 일본 후쿠오카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렉서스 생산량을 20% 줄이기로 결정했다.
당초 도요타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상황 악화로 인해 목표치 달성은 어렵게 됐다.
업계에선 중국 소비자가 일본 차량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지속돼 감산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차의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18.6%를 기록, 7월까지의 누계 19.1%에서 하락했다.
반면 독일은 2.6%포인트 오른 20.8%,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은 1.2%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