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두 수장' 김석동·강만수, 서민·中企 금융지원 출격
2012-09-24 17:47
금융위원회, 서민금융 전용 콜센터 오픈<br/>산업은행, 3%대 중소기업 특별대출 실시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최근 정부와 금융권이 서민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금융권의 두 수장이 각각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2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서민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에 직접 나서서 조금 더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 개소식을 겸한 '2012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1397년은 서민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탄생한 해로, 세종대왕처럼 서민들의 어려움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누구든 1397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직접 상담을 통해 각자의 금융 상황에 맞는 서민금융 상품을 추천해 줄 것"이라며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서민금융 제도 간 유기적인 협조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각기 분산돼 추진되던 서민금융 지원 서비스가 통합된 브랜드 아래 제공됨으로써 각 제도 간 상호 협력과 보완관계가 보다 공고히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서민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동안 강 회장은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강 회장이 내놓은 방안은 '금리 파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3%대 특별 대출상품을 내놓은 것.
강 회장은 "산업은행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절감된 자금 조달비용을 고객에게 일부 환원하는 차원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특별대출 상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대출의 규모는 3조원, 금리는 평균 3.95%이며 25일부터 3개월간 판매된다.
강 회장은 "일반적인 시중은행 대출상품과는 다르게 시설비용 또는 운영비용 대출을 구분하지 않고 2년 만기로 통일했다"며 "기업의 입장을 감안해 대출심사 기간도 줄이고, 3조원이 빨리 소진될 경우 대출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지방 산업단지를 방문해 이번 특별 대출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해결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25~26일에는 호남과 충청, 다음달 9~10일에는 부산 경남 및 대구 경북, 18일에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 방문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