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앞장
2012-09-23 14:05
아주경제 전운 기자=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농가를 위해 육가공용 원료육(후지) 3000톤을 추가 구매하며 소비촉진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약 90억원 상당의 규모로 돼지 20만마리에 해당되고, 국내 한달 원료육(후지)의 15%에 달하는 큰 물량이다.
추석 이후 돼지고기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육가공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정부와 대한한돈협회가 추진 중인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수입산 돼지고기 만연과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양돈농가의 절반 이상은 이미 생산비까지 위협을 받고 있고, 추석 이후 돼지고기의 원활한 수요가 이뤄지지 않으면 폭락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양돈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원료육 구매를 지난해보다 3000톤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원료육 추가 구매와 더불어 한돈 100% 수제 한돈햄 선물세트에 한돈마크를 부착,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적극 동참하며 국내 양돈산업 보호 및 한돈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종하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까지 폭락하며 양돈농가가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해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도 양돈농가 돕기에 나서며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양돈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국내산 삼겹살을 국내 최대 물량인 150톤을 준비해 기존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공동 기획, 최근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시세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의 수입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