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 전환… 이사철 시동 거나

2012-08-23 11:06
7월 10만2400여건, 전년 동월 比 10.3% ↑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봄철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달부터는 가을 이사철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전세난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7월 전월세 거래량은 10만243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6만8886건, 지방 3만35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7%, 9.5% 증가했다. 서울은 3만2134건으로 같은 기간 8.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5만4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5만2000건으로 같은 기간 11.2% 늘었다.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서울·수도권에서 1년새 13.0%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지방에서 17.6%나 증가했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가 6만7400건(66%), 월세 3만5000건(34%)으로 조사됐다. 이중 아파트는 전세가 3만7200건(74%)으로 전세의 비중이 더 컸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올 1월 약 8만3200건에서 2월 13만1500여건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3월 약 12만6800건으로 감소한 이후 6월 9만7600여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5000건(5%)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 5~7월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늘어나 물건이 많이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올해 1~7월 누계 거래량은 78만26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1700여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단지별 전월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일부 단지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10층)의 경우 6월 4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7월에는 4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은 2층의 경우 6월 2억5000만~2억9000만원선에서 7월 3억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11층 매물은 6월 2억9000만~3억1500만원선에서 7월 2억7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2단지 전용 84㎡가 6월 3억2000만~3억3000만원선에서 7월 3억원대로 내렸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