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침체...중국 관련주엔 ‘호재’
2012-07-16 16:32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8%선이 무너지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엔 중국 경제성장률 저하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관련주의 하반기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 2·4분기 바닥을 찍으며 중국 정부가 적극적 경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점에서 국내 증시 및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부터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강력하지는 않지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치며 중국 연착륙 가능성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향후 시장의 관심은 중국 경제의 경기 패턴이 ‘L자형’일지 ‘U자형’일지 여부”라며 “제조업 재고 조정이 3분기 마무리되고, 3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고 확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U자형’의 경기 패턴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 기대되는 중국 경기부양책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투자 증가율은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는 이미 민간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증치세·영업세 등 세금 면제 방안을 발표했고 추가적으로 자금 지원 정책을 발표한다면 하반기 인프라 투자 건설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중국 관련주 가운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가속화에 따른 기계 업종,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및 유동성 확대에 따른 소재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5월부터 두 차례 금리가 인하되고, 지준율 인하, 보조금 정책, 인프라 투자 조기승인 등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돼 이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준율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고, 이에 기계업종, 소재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환 연구원 역시 “중국 당국이 SOC 투자를 가속화하며 하반기 투자경기가 연착륙되고 4%포인트 성장기여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관련주 가운데 초기에는 투자관련 소재와 산업재가, 후반부에는 국경절 소비특수와 내구재 판매 반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 관련 소비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