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출 선언' 미래에셋증권ㆍ운용 해외매출 6배 줄어

2012-06-01 14:37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금융투자업계 최대 해외투자를 일으킨 미래에셋증권ㆍ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영업수익(매출)이 1년 만에 6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ㆍ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회계연도 해외 영업수익(5월 31일 대기업집단현황 기준) 167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49억52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억2600만원이다.

이는 2010회계연도 연결감사보고서상 두 회사에 속한 9개 해외법인이 올린 영업수익 987억1200만원보다 83.00% 줄어든 액수다.

미래에셋증권ㆍ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속한 미래에셋그룹 금융 계열사 전체 영업수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18개 금융 계열사(사모펀드 포함)는 2011회계연도 전체 영업수익 6조3328억원 가운데 해외 영업수익은 359억3300만원으로 0.6%를 밑돌았다.

영업수익에서 내수 의존도가 99% 이상인 것이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증권ㆍ미래에셋자산운용에 속한 9개 해외법인 자산총계는 2010회계연도 말 업계 최대로 6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데 비해 글로벌 경쟁사와 경쟁력 차이가 여전히 현저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해 온 반면 금융사는 내수에 사실상 100% 의존하고 있다"며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조차 영업수익에서 해외 비중이 1% 남짓"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