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의 군사력평가 보고서에 민감반응

2012-05-20 16:02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은 미국이 18일(미국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에 대해 “중국의 정당하고 정상적인 군사력 건설에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9일 외교부 사이트에 올린 기자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정당하고 정상적인 군사력 건설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이자 `중국 군사 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하고서 “우리는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미국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훙레이는 또 “우리는 미국이 사실을 존중하고 사고방식을 바꿔 이런 종류의 보고서에서 매년 반복하고 있는 잘못을 중단하고 양국간의 군사관계와 상호신뢰를 촉진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훙레이는 “중국이 군사력을 키우는 것은 국가독립과 영토 및 주권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며 결코 어느 국가나 특정 목표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는 국가가 아니라면 중국의 이런 의도에 대해 우려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력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국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대해 “과장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 국방부는 18일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을 연안을 넘어선 범위까지로 확장하고 있고, 해군력의 확장이 두드러지며 여기에는 미국 항모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자체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했을 수 있다며 오는 2015년 이후에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보다 11.2% 증가한 1060억 달러로 잡는 등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런 중국의 움직임은 아시아 주변국가들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