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에서 당화의 역할·작용 규명

2012-05-20 11:30

윤홍덕 서울대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세포의 영양상태에 따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될 때 효율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란 전분화능이 없는 분화된 세포들이 인위적인 역분화과정을 거쳐 전분화능을 갖도록 유도된 세포다.

줄기세포는 전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원하는 종류의 세포로 분화되기 때문에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윤홍덕 서울대 교수(사진)가 피부세포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하는 과정에서 세포의 영양상태에 따라 역분화 효율을 좌우하고, 당화(오글루넥糖化)가 줄기세포의 전분화능과 자기재생능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당화는 단백질과 아세틸글루코사민을 결합시켜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해 세포의 영양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전달체계다.

부적절한 당화는 당뇨, 신경질환, 심혈관질환 및 암 등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포도당의 농도를 낮추거나 유전자 조작으로 당화를 인위적으로 감소시키면 줄기세포의 자기재생능력이 떨어지고,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과정에서 당화를 증가시키면 역분화 효율도 증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부작용이 없는 환자 맞춤형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제작과 세포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