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미켈슨의 ‘베스트 골프’ 비결

2012-05-16 13:16
드라이버샷 백스윙때 앞발 뒤꿈치 붙이고…웨지샷은 ‘얼리 코킹’을

웨지샷 시범을 보이는 필 미켈슨. '얼리 코킹'이 뚜렷하
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필 미켈슨(42· 미국)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6월호에 ‘베스트 플레이를 하는 세 가지 비결’을 실었다. 롱샷부터 쇼트게임까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요약한다.

◆드라이버샷을 정확히 날리려면
백스윙 때 잭 니클로스처럼 앞발(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 뒤꿈치를 떼서는 안된다. 지면에 붙여둬야 한다. 뒤꿈치를 띄우면 힙이나 어깨 회전은 잘 될지 몰라도 톱에서 팔을 뻗어주는 동작이 어색해진다. 다운스윙도 가팔라진다. 뒤꿈치를 붙여두면 팔을 쭉 뻗을 수 있고 스윙 아크도 커진다. 이는 거리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이트샷을 내주는 원동력이다. 앞발 뒤꿈치를 붙이면 얼필 백스윙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아크가 커져 더 많은 파워를 창출한다.

◆50야드 웨지샷을 잘 구사하려면
짧은 웨지샷의 거리컨트롤은 스윙 메카니즘과 감각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가능해진다. 그러려면 코킹을 빨리 하고 코킹 상태를 임팩트존까지 유지해야 한다. 스탠스는 약간 오픈하고 볼은 앞쪽에 놓은 상태에서 백스윙을 시작하자마자 코킹을 해주라. 이른바 ‘얼리(early) 코킹’이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처럼 길게, 멀리 클럽을 빼주려고 하지 말라. 백스윙 톱에 이르러 코킹하려다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동작이 나오고 임팩트존에서는 클럽헤드 스피드가 감속돼버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또 코킹된 상태를 그대로 끌고 내려와 임팩트존까지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 두 손이 앞에서 클럽헤드를 리드해야 한다.

◆러프에서 우드샷을 잘 하려면
볼이 러프에 떨어졌다. 그린까지는 하이브리드나 우드를 써야 할 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의 요체는 △체중을 앞발쪽에 두고 △백스윙 때 얼리 코킹을 하며 △다운 블로로 히트하는 것 세 가지다. 볼은 스탠스 앞쪽에 둔 상황에서 체중의 75%를 앞발에 싣는다. 뒷발을 들어도 앞발 하나로 중심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중심을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리 코킹은 클럽헤드 궤도를 가파르게 만들고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해주는 다운 블로로 가격할 수 있게 해주는 필요조건이다. 클럽헤드가 잔디를 헤치고 볼에 컨택트되도록 임팩트존에서도 감속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