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2타점 적시타' 한화, KIA에 3-2 승리
2012-05-08 22:26
'이여상 2타점 적시타' 한화, KIA에 3-2 승리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류현진은 그 정도면 꽤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은 생각만큼 터지지 않았다. 1-2로 패할 것처럼 보인 8회말, 의외로 이여상의 적시타가 터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8일 오후 대전 한밭구장서 열린 구단 2012시즌 홈 개막전서 KIA 타이거즈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취점은 한화가 기록했다. 한화는 '0의 행진'이 꾸준히 이어지던 이날 6회말 무사 상황에서 김태균의 시원스런 홈런을 통해 팽팽한 무득점 균형 상황을 깨뜨렸다.
KIA의 2번째 투수인 홍성민은 김태균에 솔로포를 내주고 최진행에게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어려움을 맞았고, 결국 강판됐다. 진해수로 마운드를 바꾼 KIA는 이후 김경언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화의 선취 득점에 KIA는 동점과 역전 점수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7회초 김선빈의 우익수 우측방향 2루타와 안치홍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나지완의 활약으로 역전까지 달성했다. 이후 차일목과 송산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끝내 이닝을 마쳤지만 KIA는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아와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한화에게 이 경기는 그래도 홈 개막전의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결국 역전을 이뤄 대미를 장식했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의 좌전안타와 최진행의 볼넷,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이여상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날리면서 일순간 두 점이나 얻었다. '1-2'의 점수가 '3-2'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결국 홈 개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7회까지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2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점수를 내준 6회까지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7회에 무너진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한화는 8회를 박정진-송신영-마일영(각 ⅓이닝) 계투로 매웠고, 9회를 바리스타(1이닝)로 틀어막으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김태균은 리드 상황이 아닌 순간 마운드를 내줬고 결국 이날 승리는 마일영이 챙겼다. 마일영은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해 4개의 공으로 승리를 챙긴 럭키가이가 됐다. 세이브는 9회를 깔끔하게 완료한 바티스타가 챙겼다.
타선에서는 선취점의 김태균(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과 결승타의 이여상(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KIA는 선발 심동섭이 이날 4회 이미 80구까지 던지며 힘이 빠진 상황에서, 홍성민(1⅓이닝)-진해수(⅓이닝)-한승혁-라미레즈(1⅔이닝)-유동훈(⅓이닝)이 힘겹게 막았다. 이여상에 결승타를 내준 라미레즈가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 이여상, 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