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8 17:58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날 매우 흡사한 기록을 남기고도(한화 11안타 2도루 6삼진 2병살 2실책, 롯데 10안타(1홈런) 2도루 6삼진 1병살 1실책) 득점할 찬스를 계속 놓쳐 패배한 한화가 오늘도 패하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알렸다. 반면 롯데는 장단 13안타로 10득점에 성공하며 개막전 두 경기를 완승으로 깔끔하게 장식했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사직구장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타격전이 전개된 이날 경기에 몰아치는 데에 더욱 능했던 팀은 홈팀 롯데였다.
선취점은 한화가 1회부터 올렸다. 톱타자 강동우의 2루타와 한상훈의 볼넷에 김태균의 플라이를 묶으면서 점수를 낸 것이다.
한화는 달아났다. 볼넷과 3루수 실책이 겹치며 이여상과 강동우가 출루한 무사 1, 2루 상황에서 한상훈의 안타로 첫 점수를 올리더니 장성호의 우익수 뒤 안타,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점수를 얻었다. 이후 사도스키는 최진행과 고동진을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를 탈출하나 싶었지만 이대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한화에 '5-1'까지 달아날 직접 원인을 줬다.
사도스키는 3회 힘을 많이 뺐다. 타자 9명(이여상 2회)을 상대했고, 더군다나 타순을 한 바퀴 돌고 또 들어온 이여상을 상대로 13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사도스키는 결국 3회에 무려 56구를 던지며 지쳤다.
롯데의 4회말은 무섭게 전개됐다. 강민호와 박종윤의 연속 안타에 황재균의 삼진이 살짝 끼었지만 이승화의 대타로 나온 손아섭이 야수 선택을 통해서 첫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어 문규현의 1타점 우전안타, 김주찬의 1타점 희생플라이, 조성환의 좌전안타, 전준우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와 도루, 홍성흔의 고의사구 등을 묶어 '노안 만 20세' 안승호를 흔들었다.
결국 안승호는 3⅔이닝을 던지면서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초라하게 내려왔다.
롯데는 한화가 투수를 김혁민으로 바꿨지만 연이어 맹공을 퍼부었다. 김혁민은 강민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처리하면서 한화에 점수를 내준 데 이어, 박종윤 타석에서 폭투와 우전 안타로 각각 1점씩 줬다.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를 끝낸 것이 한화로서는 다행이었다.
롯데는 이 때부터 '8-5'의 3점차 리드로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이후 단 한 점도 한화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6회와 7회에 롯데에 각각 한 점씩 점수를 줬다.
결국 롯데는 4회 역전을 지키며 한화에 10-5 승리를 거뒀다.
격전이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발은 초반부터 얻어맞았다. 이날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린 안승민은 물론 롯데의 사도스키도 이날 3회까지 무려 10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의 결과로 이날 팀의 패배를 자초할 뻔했다.
반면 롯데의 계투는 성공적이었다. 이용훈(2⅓이닝 1피안타)-이명우(1⅓이닝 1탈삼진)-최대성(1이닝 1피안타)-김성배(⅔이닝)-강영식(⅔이닝 1사사구 1탈삼진)은 한화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많은 타자가 맹타를 펼쳤지만 강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민호는 이날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의 놀라운 활약으로 소속팀의 승리를 최전방서 이끌었다.
15억을 받고 돌아온 한화의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너무 커버린 실점에 끝내 소속팀의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 = 강민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