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제일모직, 크레듀 '나 어떡해~'

2012-04-01 16:49
삼성그룹 계열사간 증시 비중 양극화 심화...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비중 60.12%→61.30%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간의 주가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반면, 제일기획, 제일모직, 크레듀 등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29일 60.12%에서 지난 30일 현재 61.30%로 늘었다.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259조2001억원, 삼성전자는 155조8426억원으로 기록됐다. 그러던 것이 지난 30일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306조3793억2626만1150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87조8066억5467만5000원으로 크게 증가해 삼성전자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연초이후 삼성그룹 계열사간 주가 상승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말 105만8000원에서 지난 30일 127만5000원으로 21만7000원(20.51%) 상승했다. 또 해외 실적이 좋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같은기간 20만15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4만500원(20.10%)나 올랐다.

심지어 삼성중공업은 같은기간 2만7900원에서 3만7750원으로 9850원(35.30%)나 올랐다.

호텔신라도 3만8500원에서 4만8250원으로 25.32% 올랐고, 삼성물산은 6만8100원에서 7만9400원으로 16.59% 올랐다. 삼성증권 주가도 4만9400원에서 5만6800원으로 14.98% 상승했고, 삼성전기 역시 7만7700원에서 9만9900원으로 28.57% 올랐다. 삼성테크윈도 5만32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1만4800원(27.82%) 각각 올랐다.

이에 반해 제일기획은 1만8950원에서 1만8100원으로 850원(-4.49%)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조1800억3121만3750원에서 2조822억4617만2500원 으로 감소했다. 제일모직도 10만1000원에서 9만5800원으로 5200원(-5.15%), 삼성정밀화학은 6만10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6500원(-10.66%) 각각 하락했다.

크레듀 역시 4만8750원에서 4만800원으로 7950원(-16.31%) 내려갔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의 주가는 연초이후 크게 상승한 반면, 일부 내수위주 계열사들은 경기침체와 함께 주가 흐름도 마이너스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