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물가 '고공행진', 10위안 사과 3개ㆍ토마토 7개
2012-04-03 18:14
10위안으로 사과 3개ㆍ토마토 7개
(아주경제 박수란 기자) '베이징에서 10위안(한화 1770원)이면 사과 3개와 토마토 7개 사면 끝이다.'
광둥(廣東)성의 린다우판(林道藩) 전인대 대표는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에 베이징 시룽센(西絨線)시장에서 10위안의 값어치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린 대표는 물가폭등의 배후에 지방정부의 주수입원인 고속도로 폭리가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린 대표가 10위안을 가지고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발한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유명 토크쇼 MC인 추이융왼(崔永元)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자신의 월급이 1만 위안이 넘지만 지난 1986년 월급 80위안이었던 시절이 오히려 사는데 넉넉했다고 발언해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차이쉰왕(財訊罔)은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고속도로의 폭리를 지목하며 물가에서 고속도로 통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고속도로 건설 자금 조달이 어려운 관계로 지난 1984년 부터 통행료를 통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했으나 지금은 이것이 지방정부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변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