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지표 악화 등으로 하락

2012-02-29 06:41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급감하는 등 경기 회복세의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1달러(1.9%) 빠진 배럴당 106.5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5달러(1.89%) 하락한 배럴당 121.82달러에서 움직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4.0% 감소해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2월 3.2%(수정치) 증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내구재 주문은 3년간 주문물량을 집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항공기 수주가 19%나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잉사의 경우 1월 수주건수가 150건으로 전월의 287건보다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 발표하는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실행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첫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유럽의 500여개 은행에 사상 최대 규모인 4890억 유로(741조 원 이상)를 공급했다.

금값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3.5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788.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