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라이브 피칭 "절반 이상은 만족, 컨디션 굿!"

2012-02-09 10:51
박찬호 첫 라이브 피칭 "절반 이상은 만족, 컨디션 굿!"

▲박찬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 한국야구 데뷔전을 앞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39)가 전지훈련에서 실전수준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한화는 8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박찬호가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박찬호가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세우고 전력 피칭을 했으며 이날 30개의 공을 던졌다. 30회 중 20회는 직구였으며 커터와 커브를 각 5회씩 던졌다.

박찬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시도하는 라이브 피칭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3주간 8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면서 "오늘 던진 30개의 공 중에서 절반 이상은 만족할만한 감각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타석의 타자들에게 구종을 미리 알려주며 던진 데에 대해서는 "지금은 투수보다 타자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오르지 않은 상태"라며 "타자들도 눈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려는 생각에서, 구질을 알려주며 던졌다"고 설명했다.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직구 위주 피칭을 했는데 볼끝이 좋아보였다. 막판 몇 개 던진 커터와 커브도 좋았다"며 "컨디션이 좋아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