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英 언론, 박지성 "강한 모습"…박주영은 양팀 최하 평점 받아

2012-01-23 10:11
<EPL> 英 언론, 박지성 "강한 모습"…박주영은 양팀 최하 평점 받아

[이미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과 박주영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드디어 함께 뛰었다. 하지만 약 10분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이들에 대한 영국 언론의 평가는 너무 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대니 웰백의 결승골에 힘입어 결국 '2-1'로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1-1'로 팽팽했던 후반 31분 하파엘 다 실바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올랐다. 아스날의 측면부 봉쇄에 주력한 박지성은 직접 어시스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발렌시아와 함께 아스날의 수비진영을 무력화했고 박지성이 발렌시아에 넘긴 볼을 발렌시아는 중앙부에 있던 웰벡에게 넘겨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전 득점포를 이끌었다. 이날 웰벡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애런 램지 대신 교체 출전하며 아스날에 입단 이후 4개월 만에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인 판 페르시의 후방을 맡는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은 박주영은 출전 시간이 미미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다만 적극적 움직임과 가벼운 몸놀림은 상당히 돋보였다. 10분이 채 안되는 박주영의 짧은 출전 시간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마지막 15분 동안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4점을 부여했다. 경기 출전 시간을 중요히 여기는 스카이 스포츠의 이제껏 평가를 생각할 때 나쁘지 않은 평점이다.

박주영에게는 '경기에 늦게 나온 카메오'라고 언급하면서 평점 3점을 줬다. '평점 3점'은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 아웃된 요한 주루, 후반 교체 투입된 안드레이 아르샤빈, 부상으로 전반전에 교체된 필 존스 등과 함께 양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다.

영국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맨유의 리드를 도왔다'는 평가를 남기며 평점 6점을 매겼고 박주영에게는 '경기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며 평점을 주지 않았다.

맨체스터 지역신문으로 맨체스터 경기 때마다 평점을 매기고 있는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 대한 평점을 6점으로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