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2·4년차 저렴한 전세집 찾아라
2012-01-09 17:30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0% 급감하는데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셋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1억원대 미만 아파트들이 지난 2년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저렴한 전세집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
때문에 올 상반기 입주 2년차, 4년차를 맞은 대단지 아파트가 기회가 될 수 있다. 비슷한 기간에 입주해 전세계약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입주 2·4년차를 맞은 수도권 아파트 중 저렴한 1억~2억원대 아파트를 선별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강북구, 동대문구, 마포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에서 1억원대 중반부터 2억원대 초반까지의 전세 아파트가 재개약을 앞두고 있다. 강남 일대에선 입주 2·4년차를 맞은 2억원대 전세 아파트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 2010년 1월 입주했던 중랑구 신내동의 데시앙 81㎡의 경우 1억5500만원이 평균 전세가격이다. 오는 4월 입주한지 2년이 되는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푸르지오 79㎡의 경우 전세가격이 2억~2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오는 5월 입주 2년차가 되는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86㎡의 경우에는 평균 전세가가 2억1000만원이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래미안아름숲아파트 85㎡와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아파트 81㎡의 경우 2억~2억5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나 인천 지역에는 더 저렴한 전세집이 많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로 인해 교통이 편리해진 경기 남양주 지역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달 입주 2년차를 맞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하우스토리 114㎡의 경우 전세가격이 1억~1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호평동의 파라곤 84㎡의 경우 1억~1억2000만원에 전세집을 구할 수 있다.
수원 일대도 쏟아지는 신규 입주물량으로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오는 5월 입주 2년차를 맞는 수원시 매탄동 e편한세상 82㎡의 경우 전세가가 1억8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올해 입주 4년차인 권선동 SK뷰 2단지 아파트(79㎡)는 평균 전셋값이 1억8500만원이다.
인천에서는 중대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전셋값을 자랑하는 아파트가 많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자이 112㎡의 경우 1억3000만원에서 1억40000만원에 전세집을 구할 수 있다. 올해 6월 입주 2년차가 되는 인천 서구 연희동의 청라자이 131㎡는 평균 전세가가 1억1500만원이다. 또 서구 왕길동의 드림파크어우림1단지 132㎡는 전세가가 1억원에서 1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올랐어도 찾아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입주 2·4년차 단지들이 있다"며 "경기도나 인천의 경우 교통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