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기 종료 7분 전 2골 내줘' 아스날, 풀럼에 '1-2' 역전패

2012-01-05 16:39

▲아스날, 풀럼에 '1-2' 역전패 [이미지 = 풀럼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무난한 '1-0' 승리가 예상됐던 아스날이 경기종료 직전 터진 두 골로 인해 풀럼에 무릎을 꿇었다.

아스날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전서 '1-2'로 패했다. 역전패를 당한 풀럼은 같은날 열린 경기에서 이긴 첼시에 밀려 순위가 5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아스날은 판 페르시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월콧과 제르빙요가 측면의 공격을 꾀했다. 송과 아르테타가 중원을 지켰고 람지는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을 아스날이 기록했다. 아스날은 전반 21분 코시에니가 람지의 어시스트를 헤딩 슛으로 이으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한 아스날은 월콧 대신 로시츠키를(후반 20분), 제르비요 대신 베나윤을(후반 29분) 출전시켜 적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32분 요한 주루가 바비 자모라에게 강한 태클을 가하다 경고가 누적되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자 아스날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 한 명이 빠진 채 경기 후반을 맞은 아스날은 결국 후반 40분 동점골을 주고 말았다. 풀럼의 스티브 시드웰이 센데로서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헤딩해 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수세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 전략을 바꾼 풀럼은 추가 시간에 자모라가 아스날의 실수를 골로 연결해 이날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1분 전에 생긴 일이다.

결국 아스날의 무난한 '1-0' 승리로 전망됐던 이날 경기는 막판 풀럼의 풀럼의 '1-2' 승리로 종료됐다. 역시 공은 둥글었다.

풀럼은 이번 승리로 '5승 8무 7패(승점 23점)'를 기록하며 단숨에 13위로 부상했다. 9위 노리치 시티와 승점의 차이가 2점 뿐으로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반면 '11승 3무 6패(승점 36점)'의 아스날은 이날 승리를 거둬 '11승 4무 5패(승점 37점)'가 된 첼시에 뒤쳐져 4위로 내려갔다. 6위에서 4위로 오른 이후 이틀 만에 5위로 내려갔다.

한편 아스날의 박주영은 이날 풀럼전서도 엔트리서 제외돼 출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아스널 입단이후 5개월째 정규리그 경기에 얼굴을 비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