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골프팁> ‘겨울 골프’의 특수상황들
2011-12-30 14:13
얼음위에서 칠 땐 균형유지가 관건…벙커모래 얼어있으면 칩샷 처리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침은 영하, 낮은 영상 기온이다. 연말연시 필드를 찾는 골퍼들이 더러 있을 법하다. 골프는 순간순간 골퍼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 골프’를 하다 보면 몇 가지 망설여지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겨울에만 볼 수있는 특수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볼이 얼어있는 워터해저드에 있을 경우 그대로 칠 것인가 벌타를 받을 것인가
얼음이 두꺼워 칠 수 있을 때만 해당된다. 1타를 절약하기 위해 얼음 위에서 치고싶은 욕망이 생긴다.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고, 해저드 턱이 낮을 경우 시도해볼만 하다. 단, 하체움직임을 최소화해 스윙하는동안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클럽헤드가 볼을 깨끗이 걷어내도록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볼이 얼어있는 모래위에 있을 경우 어떤 샷을 할 것인가
‘폭발샷’을 할 것인지, 칩샷을 할 것인지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다. 클럽헤드가 모래를 파고들 수 없을 경우엔 칩샷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턱이 낮다면 퍼터로 처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3홀 티샷을 어디에 떨어뜨릴 것인가
그린이 얼어있어 볼이 곧바로 그린에 떨어지면 훌쩍 넘어가버리는 상황이다. 이 경우 홀 앞에 장애물이 없을 때는 굴러서 그린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애물이 있을 경우엔 볼을 정확히 그린앞 1∼5m지점에 떨어뜨릴 자신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하고, 자신이 없으면 장애물이 없는 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더블보기를 피하는 길이다.
◆컬러볼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군데군데 눈이 보이는 골프장도 있다. 아무리 샷 정확도가 높은 골퍼라도 한 두 번은 러프에 들어가게 마련이다. 눈덮인 러프에 볼이 가면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처음부터 컬러볼을 쓰는 것이 분실로 인한 벌타를 막는 길이다.
◆퍼트할 때 장갑을 벗을 것인가 말것인가
퍼트할 때마다 장갑을 벗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손이 시리다. 장갑을 낀채 퍼트하면 어떨까. 몇 차례 해보면 곧 익숙해진다. 장갑은 벗지 않더라도 볼에 선을 그어 퍼트라인을 맞추는 골퍼라면 그 ‘루틴’은 지키는 것이 좋다.
골프는 ‘상상력의 게임’이라고 한다. 겨울 골프야말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상상력이 풍부한 골퍼가 겨울 골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