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2011-12-30 14:09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
희망찬 201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밝아오는 임진(壬辰)년 새날을 맞아 손해보험업계와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더 큰 행운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손해보험업계와 협회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높낮이가 큰 파도처럼 많은 변화와 위기를 반복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 가입 추진 등 시장확대 노력을 기울였으며 갱신형 보험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를 통해 소비자 민원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한해 손보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과 격려를 해주신 정책당국 및 업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어 국민들의 보험가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유사보험의 무차별적 시장진입으로 보험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의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하면 손해보험이 선진국가 진입에 꼭 필요한 미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근본 부터 다시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보험산업이 소비자인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손해보험회사를 믿고 아끼며 의지하고 있는지, 나아가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겸허하게 되돌아 볼 때입니다.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는 우리 손해보험산업이 국민의 안전욕구 증대와 고령화 등 사회변화 속에 명실상부한 국가 사회안전망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며 국민의 삶속에서 종합위험관리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창의적 혁신을 이루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해 위험관리, 성장동력 발굴, 신뢰도 제고,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손해보험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성장을 위한 비전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장기 비전 하에 금년에는 새로운 목표에 역점을 두어 업계와 함께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일반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종합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전통적 손해보험인 화재, 배상책임보험은 생활과 밀접한 위험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무감각과 저조한 보험가입 인식으로 인해 우리사회가 이른바 안전의 함정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생활에서 위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통시장 화재보험, 풍수재보험, 환경오염 배상책임보험 등 정책성보험의 발굴과 가입확대에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기존 판매채널을 제로베이스(zero-base)에서 새롭게 검토하여, 국민들의 가입 편의성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판매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적극 검토해 보겠습니다.
둘째, 고령화, 신종위험 등 새로운 복합위험에 대비해 손해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른 국민의 노후대비부실 문제는 사회복지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장의 효율적 역할분담을 통해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민의 안정적 노후생활에 기여함으로써 선진국형 산업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보험이라는 큰 틀에서 주변산업과의 공조를 강화하여 그 간 보험산업의 필요성과 역할에 비해 저평가 되었던 금융산업 내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정책적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노후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성 연금 활성화와 노후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보장성보험의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정보유출로 인한 집단소송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한 분석적 시각을 견지하고 이와 같은 리스크 다변화 현상을 시장의 눈으로 해석하여,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셋째,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의 보상체계 선진화를 통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교통사고 피해, 의료비, 각종 재난피해복구 비용으로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급보험금 규모에 걸맞는 보상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정률형 자기부담금 방식, 사전견적제 등 종합개선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경영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특히 부당․과잉진료 등 모럴리스크 예방을 위한 체계적 기준이 없어 자동차보험 만성적자와 민영의료보험 경영 수지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교통사고 경상환자 입원기준을 마련하고 민영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확립을 통한 적정 보험금 지급으로 보상부문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넷째, 손해보험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익활동에 더욱 힘쓰며 정부의 소비자 보호 정책과 호흡을 같이하고 소비자와 함께 가는 손해 보험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민원발생 사례 DB를 구축하고 회사 간 공유시스템을 마련하여 민원감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손해보험 교육을 강화하고, 공시이용 가이드를 신설하여 소비자들로 부터 신뢰받는 손해보험산업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 해외시장 진출방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신흥시장 등 업계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협회의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규제를 파악하기 위해 회원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당국을 통해 진출국 현지 규제개선을 건의하겠습니다.
해외보험시장 관계자들과의 MOU 체결, 세미나 개최 등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인적·정보 공유기반도 마련해 회원회사의 현지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강화 또한 시급한 과제입니다.
보험인수 역량 및 담보 능력 강화를 통해 위험에 대해 정확히 평가하고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의 배양만이 보험 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회 임직원 여러분.
보험업의 최전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회원회사의 작은 불편함 하나에도 정성껏 귀 기울여 협회의 고객인 회원회사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
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협회 구성원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과 분석능력을 높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열정적으로 꿈을 키우고 미래에 대한 설계가 가능한 문화를 확립하여 즐겁고 보람있는 직장을 만들어 나갑시다
손해보험업계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앞의 변화의 파고가 대단히 높습니다. 그러나 현안업무에 치중해 다가오는 위험요인을 간과하거나 미래에 대한 준비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손해보험 산업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과 좌표를 갖고 우리산업의 역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의 고사에 보면 유지경성 (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도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말입니다.
2012년 한 해 모든 일에 대해 유지경성의 각오로 더 강하고, 더 좋은 손해보험산업을 만들어 나갑시다.
임진년 새해 손해보험업계 및 협회 직원 가족여러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