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혜택 납부액의 2배”

2011-12-29 20:0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지난 한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월 2만9765원의 건강보험료를 내고, 5만7679원의 의료비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증가로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03년 대비 2.3배 증가한 284만원을 기록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의 자격·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재정 현황, 급여 실적 등을 담은 ‘2010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사람은 총 4890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66.2%인 3238만4000명이 직장가입자였다.

국민이 낸 보험료는 총 28조4577억원으로 전년(26조1661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가입자가 낸 보험료는 22조831억원, 지역가입자는 6조3746억원이었다.

세대당 매달 7만989원의 보험료를 납부, 1인당 월 납부액은 2만9765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 납부액의 경우 직장가입자 2만8659원, 지역가입자 3만1899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한해 동안 소요된 보험급여비는 33조7493억원으로 세대당 급여비는 165만원이었다.

국민 1인당 연간 급여비는 69만원으로, 월 평균 5만7679원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진료비는 매년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97만900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대상자의 10.2%를 차지했다.

노인 진료비는 14조1350억원으로 전년(12조4236억원) 대비 13.8% 증가하며 건강보험 전체진료비 증가율 10.9%를 앞질렀다.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83만9000원으로 매월 23만 가량을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명이 한해 동안 병원에 입원한 일수는 2.1일, 외래는 16.4일로 총 18.5일에 걸쳐 병원을 방문했다.

이는 2003년 14.7일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은 분만을 제외하고, 폐렴(22만7642명), 노인성 백내장(22만1411명) 치핵(21만116명) 순이었다.

주요 만성질환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갑상선장애로 최근 5년간 57.4% 가량 늘었다.

뇌혈관 질환은 34.7%, 고혈압은 29.1%, 당뇨병 23.4%, 심장질환은 17.6% 순이었다.

새로 암 환자로 등록한 인원은 23만4924명으로 누적 인원이 94만8336명에 달했다.

등록 암환자에 소요된 보험료는 2조3955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