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항공사’ 꿈꾸는 대한항공

2011-12-30 06:28
명품 항공기에 명품 IT서비스까지 도입

대한항공이 올 6월 도입한 '하늘의 특급 호텔' A380.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대한항공은 7년 후 목표가 있다. ‘매출 25조원, 여객 부문 세계 10위권 진입’이다. 이를 이루는 2019년은 회사가 50주년을 맞는 해다. 회사는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를 기치로 내걸고 올 한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를 위해 올들어 의미 있는 투자를 진행했다. ‘하늘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A380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 그것이다. 동북아 항공사 최초다.

A380은 별명 만큼이나 럭셔리하다. 넉넉한 공간의 좌석 배치, 다양한 시설로 기존 항공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한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 최소인 407석만 배치, 그 어떤 항공기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2층 전체가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 층이며, 기내 앞 뒤에는 바 라운지도 마련됐다. 이 곳에는 면세품도 전시된다.

이 항공기는 6월 17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지난 16일까지 40만 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날랐따. 지금까지의 운항거리는 592만8262㎞.

최근 들어서는 중.단거리용 차세대 항공기 B737-900ER도 도입했다.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 깔끔한 디자인과 주문형 AV시스템을 갖췄다. 회사는 목표했던 2019년까지 이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180대 이상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새 항공기 도입과 함께 기존 좌석의 서비스도 높였다. 이른바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다. 지난 2005년 도입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49대의 항공기의 기내 환경을 새롭게 했다. 업그레이드 AV시스템은 물론 기내잡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번째 요소인 안전과 편의에도 만전을 기했다. 회사는 올들어 안전관리 IT 시스템을 개선했고, 약 70만 달러를 투입, 비행자료 분석 시스템을 교체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고장 탐구 지원 및 예방 기능이 강화돼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회사는 지난 28일 ‘올해의 안전 우수 항공사’로 선정,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 10월에는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23개사를 제치고 ‘최우수 운항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고객 편의도 업그레이드 했다. 최근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를 도입, 예약-발권-운송 IT 시스템을 최첨단으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는 향후 3년 동안 총 1억 달러가 투입된다. 프로젝트 투입 인원(TF)도 180명. 역대 최대 규모다. 도입이 모두 완료될 경우 고객 편의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