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혜훈 “BBK 정봉주,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

2011-12-25 18:1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친박(친박근혜)계인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25일 ‘BBK 관련 명예훼손’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왜 유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한 말 중에 (사실과) 다른게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으로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 인선 등 당 쇄신 방안 등 실무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인 BBK 판결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정 의원이 한 말 중에 (사실과) 다른 게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국회의원들이 확인된 사실만 갖고 말해야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증빙이 있고, 개연성이 있으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서울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시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내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저서인)‘닥치고 정치’를 읽고 무릎을 쳤다”며 “이렇게 쉽게 설명하면 됐는데, 사건을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서 너무 어렵게 설명하려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