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성과·현장 중시’ 임원인사

2011-12-22 16:46

박임동 STX건설 사장(왼쪽)과 최진석 STX솔라 사장(오른쪽).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STX그룹이 내실경영을 위해 성과와 현장을 중시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역임하고, 현직 교수로 있는 최진석씨를 STX솔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다.

STX그룹은 박임동 STX건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95명에 대한 승진과 외부영입 2명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21명 ▲부상무 18명 ▲실장 46명 승진을 비롯해 ▲사장 1명 ▲전무 1명의 외부영입이 이뤄졌다.

STX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연초에 향후 10년을 대비해 구축한 조직체계에 대한 안정화 차원의 보강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또 내실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영업, 생산 등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성과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수익중심경영 및 품질∙기술경쟁력 제고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장 승진자는 한 명이다. 박임동 STX건설 부사장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1953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대우건설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STX건설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올해에 STX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STX솔라 사장에 최진석 교수가 영입됐다. 최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 재료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장까지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한양대 공과대학 나노반도체공학과 교수를 맡아왔다.

STX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진석 교수로부터 많은 자문과 조언을 구했다”며 “이때 맺은 인연으로 이번에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